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 항공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고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동지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하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은 250억원대에 달하는 임금 체불과 600여명의 대규모 정리해고 논란에 무책임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대량해고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 건설회사에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탈당한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가 앞서 부동산 투기 및 재산축소 의혹을 받던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을 '제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은 당 윤리감찰단의 1호 감찰 대상으로 조사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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