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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南공무원 총살 20분 만에 해상서 기름 붓고 시신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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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南공무원 총살 20분 만에 해상서 기름 붓고 시신 태웠다"

입력
2020.09.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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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영호 합참작전본부장이 24일 오전 국방부에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 군에 피격 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는 21일 오전 11시 30분쯤 소연평도 남방 2㎞ 해상 선상에서 신발만 남겨놓고 사라졌다. 22일 오후 3시 30분쯤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4일 “이 당시에는 불확실한 첩보 수준었다"며 "부유물에 탑승한 사람을 A씨로 특정한 것은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0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A씨는 북측 선박에 탄 방독면을 쓴 인원에게 월북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했다. 이후 5시간이 지난 오후 9시 40분 북한군 단속정이 A씨에게 접근해 사격을 가했고 이후 오후 10시쯤 방화복을 입은 북한군이 시신에 해상에서 기름을 붓고 불로 태운 정황이 감시장비로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장례 절차는 없었고 화장이 아니라 불로 태운 것”이라며 “사격은 북한 상부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헤엄 월북 사건’ 이후인 지난 4일 “국경 1㎞ 접근 땐 사람이든 가축이든 무조건 사살하라”는 포고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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