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어김없이 10만여명의 전세계 사람들을 모으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가 내년에는 4개월 미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3일(현지시간) 'MWC2021'을 내년 6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WC가 6월에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GSMA 측은 "MWC2021은 내년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릴 것"이라고 공개했다.
프랑스 칸에서 개최지를 옮긴 2006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던 MWC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올해 2월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할 전조가 보이자 행사 개최 2주를 앞두고 전격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시회 중 코로나19 피해를 정면으로 맞닥뜨린 첫 행사였다.
이번 날짜 조정으로 매해 스페인 MWC 행사 이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던 'MWC 상하이'의 경우 내년 2월에 먼저 열린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참가국이 많지 않은 MWC 상하이를 거쳐 6월 본행사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매해 MWC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은 물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5G 기술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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