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울산, 전북,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대구FC, 광주FC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가해 최종 5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팬 초청행사로 진행됐던 파이널 미디어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올 시즌엔 6개 팀의 클럽하우스를 인터넷 화상회의 방식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여섯 팀 중 가장 많은 관심은 K리그 우승을 두고 승점 2점차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울산현대(승점 50)와 전북현대(승점 48)에 집중됐다.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김도훈 울산 감독은 "1위를 유지하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고,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마지막 5경기를 축제라 생각하며 즐기겠다"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여유를 내보였다.
두 차례 맞대결에선 전북에 2전 2승으로 우위에 있다. 오는 10월 26일 26라운드에서 전북과의 세 번째 맞대결에 나서는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A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번엔 승리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지만, 선수들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감독은 '덕담'을 해달라는 요청에 뼈있는 말을 주고 받았다. 모라이스 감독이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빈다"고 웃으며 말하자, 김 감독이 "행운을 잘 받겠다"며 응수했다.
3~6위 팀들은 ACL 진출권 확보에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구단 최초로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한 대구의 이병근 감독은 "최종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 목표인 만큼,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자력으로 ACL 진출을 달성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A에 승선한 광주를 대표해 나온 여름(31)은 "우리 팀만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파이널A에 올라오게 되면서 광주도 관심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진섭 광주 감독은 "쉽지 않겠지만, 5위에 도전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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