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4억9000만원에 낙찰...단원작품 7점 보유
안산시는 22일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를 4억9,000만원에 낙찰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는 단원의 스승 강세황이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에서 만마리의 개미가 싸움을 벌인다’고 풍자하면서 붙여진 제목이다.
작품은 과거장에 가득 찬 우산들과 그 사이에 펼쳐진 응시자의 모습을 서양의 대기원근법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난장판이라고 불리는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 역사자료로 높은 가치를 가진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머물던 미군이 작품을 구매해 본국으로 가져간 뒤, 60년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7년 소장자가 경주대 정병모 교수를 초청해 감정을 의뢰하면서 국내에 소개됐다.
이번 작품은 안산시, 정병모 교수,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서진호 대표, 서울옥션 등 여러 기관들의 환수 노력으로 고국에 돌아와 ‘단원의 도시’ 안산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안산시는 김홍도의 작품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길’, ‘여동빈도’, ‘공원춘효도’ 등 7점과 그의 아들 김양기와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23점을 보유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단원의 도시로 자부하는 안산시가 높은 가치를 가진 진본을 가져오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김홍도의 예술혼을 계승해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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