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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의정부 터, 사적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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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의정부 터, 사적으로 지정

입력
2020.09.24 10:58
수정
2020.09.24 15: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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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거열산성도 역사적 가치 함께 인정받아

의정부 중심 건물인 정본당이 있었던 부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의정부 중심 건물인 정본당이 있었던 부지 전경. 문화재청 제공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었던 의정부 터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76-14번지 일대의 의정부지(議政府址)를 사적 558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의정부는 조선 시대 백관을 통솔하고 정무의 전반을 총괄했던 최고 행정기관이다. 의정부 건물은 조선 개국 초기인 1398년(태조 7년) 최고위급 기관답게 광화문 바로 왼편에 지어졌다. 이후 조선왕조 500년 내내 같은 자리를 지켰다.


조선 최고의 통치기관이었던 의정부는 500년 동안 광화문 왼쪽에서 자리를 지켰다. 문화재청 제공

조선 최고의 통치기관이었던 의정부는 500년 동안 광화문 왼쪽에서 자리를 지켰다. 문화재청 제공


의정부 터는 2016년부터 4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 옆으로 석회당과 협선당이 좌우 배치되는 '3당 병립' 형태로 지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원에 있던 연지, 정자, 우물 등의 흔적도 출토됐다. 이번 사적 지정은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사를 품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거창지역의 최대 삼국시대 산성으로 꼽히는 거열산성의 2차성 전경. 문화재청 제공

거창지역의 최대 삼국시대 산성으로 꼽히는 거열산성의 2차성 전경. 문화재청 제공


의정부 터와 함께 거창 거열산성은 사적 559호로 지정됐다. 이 성은 삼국시대 당시 신라와 백제 사이에 벌어졌던 영토 확보 전쟁의 최일선이었다. 신라시대에 조성된 1차 성, 통일신라 때 증축된 2차 성으로 구성돼 있다. 1, 2차성을 합친 전체 산성 길이는 1,115m에 달한다. 거창 지역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중 가장 크다. 1차성과 2차성의 집수시설(물을 모으는 시설) 양식이 달라 축성기법의 변화 및 수리사(水利史) 연구에 있어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 받았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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