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트로피를 받기 전 환호하고 있다. LA=AP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2020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타임지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100인 명단에 한국인으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함께 봉 감독을 뽑았다.
봉 감독에 대한 추천사를 쓴 인물은 영화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틸다 스윈턴이었다. 스윈턴은 추천사에서 "봉 감독은 매우 똑똑하고 전문적이며 영화를 잘 알고, 활기가 넘치고 불경하다. 결단력 있고 로맨틱하며 정밀하게 조율하고 끝까지 연민을 잃지 않는다. 그의 영화에는 언제나 이 모든 것이 담긴다"라고 썼다. 이어 "속물근성이나 냉소를 숨기지 않으면서도 궁극적으로 세련된 영화 팬"이라며 "다정하고 의리 있으며 사람을 즐겁게 하고, 편안하고 장난기 많고 진실하며 특히 술에 취했을 땐 정말 재미있고, 가족적이며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한편,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올해 100인에는 추천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싱어송라이터 할시(Halsey)에 대한 추천사를 쓴 것. 방탄소년단은 할시에 대해 "자기 내면으로부터 마법을 발휘하는 멋진 능력을 지녔다"고 치켜세웠다.
할시는 '위드아웃 미'(Without Me)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에 피처링하고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100인에 뽑혔을 때 추천사를 쓴 인물도 할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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