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위례 연장선 놓고 시와 주민 갈등
주민 "종착역을 경기광주역으로 바꿔야"
환승없고, 예산절감에 구도심 활성화 가능
시"삼동역으로 일단 유치 후 추가 연장할 것"
경기 광주시가 수도권 광역전철사업 중 하나인 신사~위례 연장선의 종착역 변경 계획 없이 원안대로 추진하자, "시민 편의를 외면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종착역은 수도권전철 경강선(판교~여주) ‘삼동역’으로 2015년 사전타당성조사 당시 정해진 만큼 유동인구가 더 많아진 ‘경기 광주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신사~위례선 연장선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광주시 삼동을 잇는 것으로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광역철도 타당성 예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아파트연합회와 송정동통장협의회 등은 2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정부가 노선 및 타당성 검토 중인 신사~위례선 연장선의 종착지를 현재의 ‘삼동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경기광주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기광주역’으로 바꿀 경우 △구도심 발전 및 지역상권 활성화 △송정·경안·태전지구 입주민 등이 환승 없이 바로 신사~위례선 이용 가능 △추가 연장 등으로 인한 예산 절감 효과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성균 광주아파트연합회장은 “광주시는 5년 전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삼동역’이 B/C값(비용대비 편익비율) 1.03(1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봄)이 나와 일단 이를 추진하고 나중에 ‘경기광주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며 “이미 경강선이 ‘삼동역’~‘경기광주역’을 운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추가 연장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광주역’ 주변은 5년 전에 비해 유동인구가 월등히 많아졌다"며 "상대원~송정·경안~경기광주역으로 조정해도 경제성은 물론 추가 연장에 따른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데도 시는 ‘삼동역’만 고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15년 당시 이배재~목현동~송정·경안~경기광주역 노선의 B/C값이 0.67에 불과해 ‘삼동역’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상대원~송정·경안~경기광주역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계획은 없는 상태로 ‘삼동역’을 우선 유치한 후 ‘경기광주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빠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아파트연합회 등은 경강선 '삼동역'~'경기광주역' 구간이 길고, 중간 지점인 장지동이 인근 아파트단지 조성 등으로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장지역'(가칭)을 신설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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