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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러, 우주공간서 영화 촬영 경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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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러, 우주공간서 영화 촬영 경쟁까지

입력
2020.09.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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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10월 톰 크루즈 주연 영화 촬영 계획
러시아 "우주비행사 이미지 제고할 영화 제작"
美는 이달 말 우주정거장서 화장품 광고 촬영


22일 실제 우주공간 영화 촬영 소식을 알린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홈페이지 화면. Roscosmos 홈페이지 캡처

22일 실제 우주공간 영화 촬영 소식을 알린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홈페이지 화면. Roscosmos 홈페이지 캡처

20세기 중반부터 우주 경쟁을 벌여 온 미국과 러시아가 앞다퉈 실제 우주공간에서 영화를 찍겠다고 나섰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를 촬영한다고 알리자 러시아도 곧바로 첫 우주 장편영화 촬영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영방송 채널원, 영화제작사 '옐로우, 블랙 앤 화이트'와 함께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장편 예술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주에서 촬영되는 세계 첫 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행사의 직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러시아의 우주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는 이 영화에는 '도전'이라는 가제가 붙었다. 클림 시펜코 감독이 연출하며 내년 가을로 예정된 러시아 '소유즈 MS' 모델의 ISS로의 여정도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공사는 기술적 가능성과 출연진 선정 등 세부적인 내용은 공동 제작사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우주인 훈련센터인 가가린 코스모노트에서 예비 우주비행사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우주인 훈련센터인 가가린 코스모노트에서 예비 우주비행사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같은 날 톰 크루즈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협력해 촬영할 새 영화를 위해 내년 10월 우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가 실제로 우주공간에서 촬영된다는 소식은 지난 5월 짐 브라이든스타인 나사 국장이 트위터로 먼저 알렸다.

수년간 우주정거장의 상업적 활용을 고심해온 나사는 이에 앞서 이달 말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신제품 광고를 ISS에서 촬영한다. 미 CNN방송은 "이 광고가 우주공간에서 촬영되는 최초의 광고는 아니지만 ISS의 미국 지분이 활용된 첫 광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스티 로더는 이 광고를 위해 나사에 시간당 1만7,500달러(약 2,000만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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