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올해 추석 선물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에 보낼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23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은 각 지역 특산물로 구성됐다. 전남 담양 대잎술(또는 꿀), 강원 원주 건취나물, 경남 거제 표고채, 제주 건고사리와 충북 홍삼양갱 등이다. 문 대통령은 특산물 선물 세트를 코로나19 관련 방역 현장 의료진과 역학조사관을 비롯, 집중호우에 대응한 이들에게 보낸다. 또 각계 원로,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민주주의 발전 유공 수훈자를 비롯, 다양한 사회적 배려계층에게도 전달한다. 선물을 받게 되는 이들은 약 1만 5,000여명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선물과 함께 카드도 전달한다. '추석을 맞아 안부를 여쭙니다'라고 시작되는 카드에는 '어려운 시기,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서로 위로하며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만남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평범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입니다. 한 분 한 분을 걱정하며 방역과 재난복구, 민생경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은 정성을 담아 가족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며 격려한 것이다. 아울러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올해 추석 선물은 그간의 명절 선물과 큰 틀에서 비슷하다. 지역 특산물 꾸러미라는 점에서다. 올해 설 선물은 전북 전주 이강주와 강원 양양 한과, 경남 김해 떡국 떡이었다. 지난해 추석엔 충남 서천 소곡주, 강원 정선 곤드레, 부산 기장 미역, 전북 고창 땅콩으로 구성된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해 설에는 경남 함양 솔송주, 강원 강릉 고시볼과 전남 광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를 선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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