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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성구 곳곳에 국화의 향기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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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성구 곳곳에 국화의 향기 퍼진다

입력
2020.09.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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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화훼농가 도우려?
전시회 취소 고민하다 11개동 26곳 분산 개최

2020 유성구 국화전시회 안내 포스터.

2020 유성구 국화전시회 안내 포스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축제를 취소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가 다음달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

유성구는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 등 관내 26곳에서 '제 11회 유성 국화전시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유성구는 "최근까지 개최여부를 고민하다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역화훼농가를 돕기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국화전시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유림공원과 온천공원을 중심으로 집중 개최했던 기존 전시회 방식을 벗어나 관내 11개동 26곳에 국화 15만본과 조형물 1,100여점을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반석역 광장 등 13곳에는 대형 국화조형물과 국화터널, 꽃벽 등을 설치하고, 7개 주요 도로변의 교통섬과 교량, 중앙분리대에는 중ㆍ소형 국화조형물을 비롯해 가로변을 국화진열로 장식해 차안과 거리에서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유림공원 등 관내 대표공원 6곳에는 국화조형물 등을 최소화하고 공원 경관과 어울리도록 국화를 분산, 배치해 관람객들이 몰리는 것을 막기로 했다.

행사기간 충남대학교는 궁동과 어은동 일원 마을 곳곳에 국화꽃길을 조성하고, 한밭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은 학교 앞 광장에 국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등 지역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전시회를 다채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번 국화전시회에는 구 양묘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기른 12만본과 지역화훼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한 3만본 등이 사용된다.

유성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체험행사와 먹거리 부스를 없애고 갑천변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거리도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주요 전시장에는 관리인력을 배치해 분산관람과 거리두기를 안내하고 전시장별 시설물에 대한 일일 소독과 방역도 실시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전시장을 즉시 폐쇄하고 국화도 철거하기로 했다.

정용래 구청장은 "이번 국화전시회는 최대한 관람객을 분산하고 생활방역을 준수해 안전하게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국화와 함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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