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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2900만원짜리 '반값 전기차' 만들겠다지만...

입력
2020.09.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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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얘기, 투자자 기대에 못 미쳐"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반값 수준인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그나마 주목을 끈 발표였다. 하지만 3년 뒤에나 달성하겠다는 청사진 제시 수준이어서 실망 섞인 반응도 적지 않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저렴한 2만5,000달러짜리 테슬라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현재 5,000만~7,000만원 수준인 테슬라 '모델3' 가격을 3년 내에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실화할 경우 테슬라는 전기차 보급의 신기원을 열게 된다.

이후 발표는 각종 비용절감 계획으로 채워졌다. 머스크 CEO는 "배터리 공정 및 소재 혁신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56%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행기 날개의 연료탱크에서 영감을 얻었다"면서 "배터리를 차량의 섀시(차체)에 통합하면 부품을 370개 줄이고 차체 무게를 10% 낮출 수 있어 또 한 번 원가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3년 뒤에나 상용화될 것이라는 설명에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의 발언 후 뉴욕증시의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7%가량 추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2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200억달러(약 23조원)나 줄었다.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는 3년 후 상황을 얘기했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 이뤄지길 바란다"고 촌평했다.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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