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 노동자가 받은 상여금 및 성과급이 대기업 노동자의 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자녀 학비지원이나 식비 등 사내 복지에서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 기업체가 노동자 1인을 고용하는데 쓰는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1,000원으로 2018년 보다 2.8% 늘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9,000원으로 300인이상 대기업(649만8,000원)의 68.2% 수준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노동비용 격차는 2018년보다 0.4%포인트 좁혀졌다.
기업들은 급여, 상여금 등을 포함한 ‘직접노동비용’에 노동자 1인당 월 425만2,000원을 투자했다. 이중 정액 및 초과급여의 경우 중소기업이 329만3,800원으로 대기업(380만7,60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상여 및 성과급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대기업은 노동자 1인당 월 126만6,900원의 상여ㆍ성과급을 지출한 반면 중소기업은 그 27.8%에 달하는 35만1,800원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퇴직급여나 4대보험 등 복지비용을 총괄한 간접노동비용에서도 기업 규모별 차이가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1인당 간접노동비용은 지난해 월 80만원으로 대기업의 145만7,000원의 절반(54.9%) 수준이었다. 특히 직원에게 투자하는 교육ㆍ훈련비용은 중소기업이 월 6,600원으로 대기업(4만2,1000원)의 15.7%에 불과했다. 학자금, 식비 등을 포함한 법정 외 복지비용도 대기업은 월 32만7,800원을 투입했지만 중소기업은 43.3%인 14만2,100원이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노동자 1인당 월 920만2,000원을 투입해 가장 노동비용이 높았다. 금융 및 보험업이 917만2,000원, 제조업이 604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의 노동비용이 가장 적은 업종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78만8,000원)이었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이 340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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