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스스로 초래한 역전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힘겹게 탈출, 팀의 2위 수성과 함께 시즌 29세이브(4승 3패)도 동시에 달성했다.
키움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AI와 1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키움은 공동 3위 KT LG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며 2위를 유지했다.
조상우는 팀이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2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허용했다. 조상우는 선두 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터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ㆍ2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중심 타자 최형우와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후속 타자 김민식에게 투수 옆을 흐르는 내야 안타성 타구가 허용했지만, 유격수 김하성이 빠른 데쉬로 타구를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최고 마무리 조상우는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5.2이닝 동안 5실점 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키움 선발 한현희도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8패)를 올렸다. 8월 6일 KT전에서 승리한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8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챙기면서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반대로 KIA 에이스 양현종은 지긋지긋한 아홉 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역대 다승 4위’ 기록에 동시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SK전에서 9승을 달성한 이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앞선 세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 5이닝 3실점,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도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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