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미국 조지아주 등 배터리 공장 증설에 자금 투입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가 3,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 IET는 국내 밴처캐피털(VC)인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유치를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장 예정인 SK IET의 기업 가치를 2조원 후반에서 3조원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SK IET가 상장하면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지분은 약 1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관련 23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SK IET를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헝가리 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의 증설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4.7기가와트시(GWh)에서 100GWh로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6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제조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설이 나오는 이유도 대규모 투자금 마련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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