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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장 11월까지 선출해야"...김종인 "찾고 있다"

입력
2020.09.22 17: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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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위해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공수처장 선출을 11월 중 마무리하겠다"고 못박았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에 난색을 표시하던 국민의힘이 이날 "추천위원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야당을 향한 압박을 이어가 출범 시기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짓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로 공수처 설치를 좌초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말라"며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설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며 공수처 출범에 강력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출범 마감시한까지 제시했다. 윤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검경 수사권 관련 개혁이 내년 1월 1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공수처도 그 이전에 설립돼 함께 출범돼야 한다”며 “적어도 올해 11월 중에는 공수처장 임명까지 처리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 협조 없이 단독으로 공수처장을 선출하는 방안도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국회 법사위에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출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상정하면서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켜 발목을 잡히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176석을 가진 민주당이 ‘수의 힘’으로 공수처법 개정과 공수처장 단독 선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시간끌기' 전략을 계속 이어가지는 않을 분위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안 하니까 민주당에서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는데, 내가 알기로는 우리도 곧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뜻대로 공수처장 추천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보기 보다,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해 민주당이 내세울 공수처장을 반대하는 일종의 ‘차선책’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예전부터 이런저런 상황에 준비하고 있었다”면서도 “법조인 한명과 비법조인 한명을 고르려는데 (공수처가) 워낙 첨예한 이슈여서 기꺼이 하려는 분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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