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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귀성객 빈자리에 관광객이… 제발 오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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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귀성객 빈자리에 관광객이… 제발 오지 마시라"

입력
2020.09.22 06:56
수정
2020.09.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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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CBS라디오 인터뷰서 "제주도 비상" 호소
"미열있으면 자기부담 격리조치… 마스크 착용도 단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15일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축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15일 광복절 75주년을 맞아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축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제주도를 찾을 관광객들을 향해 "제주도는 비상이다. 가급적 오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라도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절대 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정부보다 앞서서 명절 쇠러 올 분들에게 오지 말라고 호소해서 많이 줄었는데 그 빈자리에 관광객들이 온다고 하니 도민들이 기가 막혀 하고 있다"며 답답함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지 말라고 하는데 이동의 자유가 있으니 오는 걸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며 "외국에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다. 어떤 분들은 제주도라도 그나마 안전하게 있으니까 다행이지 없었으면 다들 우울증 걸릴 거 아니냐는 말도 하니까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추석 때 몰려들 관광객을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우선 여행객들은 마스크 착용이 전부 의무다. 그동안에는 권고만 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면 바로 단속대상이 된다"며 "법에 벌과금은 다음달 13일부터 부과하도록 돼 있지만, 특히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발열 기준을 좀 더 낮춰서 조금이라도 미열이 있으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시키고 진료를 할 것"이라며 "37.5℃가 넘으면 지정된 숙소로 전부 격리조치를 하는데 그 비용을 모두 부담시킬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가 있으면 오면 안 되지만, 만약에라도 왔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 달라"며 "저희가 도울텐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를 먹고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지난번 강남구 모녀처럼 바로 고발해서 소송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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