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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질병청 "유통 과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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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무료 접종 중단... 질병청 "유통 과정 문제"

입력
2020.09.21 23:23
수정
2020.09.22 0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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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세 접종 백신 물량 일부 상온 노출한 듯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백신 후보 약품을 주사기로 투여받고 있다. 소웨토=EPA 연합뉴스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백신 후보 약품을 주사기로 투여받고 있다. 소웨토=EPA 연합뉴스


전국 초ㆍ중ㆍ고교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예정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전격 중단됐다.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탓이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밤 보도자료를 내 "백신 조달 계약 업체 유통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접종 일정을 우선 변경한다"면서 "품질 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견된 백신은 13∼18세 접종 물량이다. 독감 백신을 운반할 때엔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업체의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고, 품질 검증과 백신 물량 확보 상황을 보고 순차적으로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공급된 독감 백신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식약처와 22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독감 예방 접종 일시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힐 계획이다.

갑작스럽게 독감 백신 접종 일정이 중단됨에 따라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차단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 접종 대상을 확대해 실시했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1,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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