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기위해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함께 입장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제2차 국정원ㆍ검찰ㆍ경찰 개혁 전략회의가 21일 청와대에서 열렸다. 1년 7개월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회의 내용보다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문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 등 다른 기관장들이 회의장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보란 듯이 추 장관과 동시에 입장했다. 이를 두고 아들 특혜 논란에 대한 추 장관의 해명에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회의장 입장 직전 문 대통령과 추 장관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정원ㆍ검찰ㆍ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함께 입장한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열린 1차 회의 때도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과 나란히 입장했다. 다만 당시 법무 장관보다 검찰 개혁을 주도하던 조국 민정수석이 더 주목을 받았던 만큼, 대통령과 법무 장관의 동시 입장이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과 추 장관의 동시 입장이 통상적인 의전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추 장관은 행사장 바깥에서 영접 목적으로 대기하다가 (문 대통령을) 만나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편, 추 장관은 문 대통령과 동시에 회의장에 입장한 후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이동했다.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최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추 장관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회의에만 열중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을 비롯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및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사권 개혁은 당·정·청의 노력으로 속도가 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무리를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2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앞서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훈 국정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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