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3,617만명... 전체 인구 중 28.7%
고령 취업자도 16년 연속 증가해? 892만명
한국 고령자 비율 2045년에 일본 추월할 듯
초고령사회 국가인 일본에서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3,617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7%로 역대 최고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은 2045년에 고령인구 비율에서 일본을 제칠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2020년 고령자 인구통계에 따르면 고령자는 지난해(3,587만명)보다 30만명이 늘었고, 총 인구 대비 비율도 지난해(28.4%)에 비해 0.3%포인트 증가했다. 총 인구는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만명이 감소한 1억2,586만명이었다. 전체 인구는 줄어든 가운데 고령자 수는 꾸준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고령인구 비율은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이탈리아(23.3%)와 포르투갈(22.8%), 핀란드(22.6%), 그리스(22.3%) 등 바로 다음 순위의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일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5년 20%를 넘은 뒤 매년 높아지고 있다. 국립 사회보장ㆍ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고령인구 비율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71~1974년 출생)가 고령자가 되는 2040년 35.3%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고령 취업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고령 취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인 892만명으로 2004년 이후 16년 연속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고령자 비율도 13.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회사 임원이나 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일반직 고령 취업자는 503만명(56.9%)이었다. 이 중 389만명(77.3%)이 비정규직, 114만명(22.7%)이 정규직이었다. 2009년에는 각각 158만명, 77만명이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과 맞물린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고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기준으로 한국의 고령자 인구 비율은 15.8%로 일본에 비해 한참 낮다. 하지만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데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에 따라 2045년 이후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고령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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