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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빅3' 눈치작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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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빅3' 눈치작전 시작됐다

입력
2020.09.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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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봐야" 면세 사업권 흥행 예상
임대료 부담도 낮아져… 업계 "안 할 이유 없다"

코로나19로 면세사업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22일 최종 마감되는 신규 사업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모습. 뉴스1

코로나19로 면세사업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22일 최종 마감되는 신규 사업자 입찰에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이 모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모습. 뉴스1


현재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 면세점이 모두 입찰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제출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인천공항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수백억원에 달하던 임대료를 대폭 완화해 준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출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전까지 한국 면세 시장은 24조원으로 세계 1위 규모에 해당했다.

2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가 마감 시한이었던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 참가 신청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2월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내 7구역(패션ㆍ기타) 영업을 이달 시작했는데, 추가 사업권 확보를 위해 이번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입찰 윤곽은 면세점포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 제출 기한인 22일 드러날 전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건 내일까지 내야 하는 가격 입찰서"라며 "원하는 희망 면세 구역 사업권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따내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치열한 눈치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히지만 않을 뿐 주요 기업은 다 입찰에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입찰에 나온 사업권은 2구역(화장품ㆍ향수)과 3구역(주류ㆍ담배ㆍ포장식품), 4구역(주류ㆍ담배), 6구역(패션ㆍ잡화) 등 대기업 사업권 4개와 8구역, 9구역의 중소ㆍ중견기업 사업권 2개 등 총 6개다.

앞서 인천공항은 2월 신규 사업자 입찰을 진행한 바 있지만 2구역과 6구역은 입찰 업체 수 미달로 유찰됐고, 3구역과 4구역 사업자로 각각 신라와 롯데가 선정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둘 다 사업권을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이 구역들에선 롯데와 신라 등 기존 업체들이 계약을 연장해 영업 중이다. 이들은 현재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밀한 전략 아래 입찰 가격서를 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이번 입찰에선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를 기존 정액제 방식 대신 매출에 연동하는 방식(영업요율)을 적용하기로 해 업체들의 부담도 낮은 편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코로나19 등과 같은 상황에는 영업요율 방식을 적용한다고 명시돼 있는 데다, 이번에 사업권을 따내면 최대 10년 동안 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 특히 실적이 좋은 화장품 구역 등에서 흥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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