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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문 대통령의 공허한 '공정'... 심장에 와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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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문 대통령의 공허한 '공정'... 심장에 와닿지 않아"

입력
2020.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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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8월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8월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의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586세대를 작심 비판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에 대해 "공허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19일 문 대통령의 청년의날 기념사에 대해 "연설 자체는 잘 구성돼 있지만 심장에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장 의원이 지적한 건 문 대통령이 37번이나 언급하며 강조한 '공정'('불공정' 10번 포함)이었다. 장 의원은 "(문 대통령은)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청년들에게 중요하다는 데까지는 알았지만, 반복하면 할수록 추상적이게 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진전된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어 장 의원은 "훨씬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이나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특혜 의혹 등 채용이나 입시 과정의 정당성을 따지는 공정이 아니라, 출발선의 불평등 자체를 직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어느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가 경기 결과를 다 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감수성은 이런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여당의 핵심그룹 586세대에 대한 소신 발언도 이어갔다. 장 의원은 '"불평등, 미래가 없다는 청년들의 두려움, 2030세대 여성들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4배 가깝게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현실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지금 세대들에겐 생존의 문제라고 하는 점을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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