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을 주면 101점을 넣겠다"면서 ‘공격 농구’를 내건 조성원(49) 창원 LG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LG는 20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9-93으로 꺾었다. 1승을 먼저 따낸 LG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기면 4강에 진출한다.
현역 시절 ‘캥거루 슈터’로 불리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던 조성원 감독은 첫 경기부터 화끈한 경기를 선보였다. LG는 전반까지 43-5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쿼터에만 37점을 몰아쳐 80-80 균형을 맞췄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4쿼터 막판엔 연속 3점포 2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조성원 감독에게 첫 승을 안긴 주역은 강병현이었다. 강병현은 93-93으로 맞선 종료 49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강병현에게 일격을 당한 현대모비스는 김민구의 외곽슛으로 맞붙을 놓으려고 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승기를 잡은 LG는 종료 직전 이원대가 공격 농구에 걸맞게 99점째를 채우는 3점포를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LG는 리온 윌리엄스와 캐디 라렌이 나란히 20점씩 넣었고, 김시래는 14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장재석 등 FA를 대거 영입한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1점으로 분전했다. 장재석은 17분10초를 뛰며 10점 8리바운드, 또 다른 이적생 기승호는 13점, 김민구는 9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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