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0시 기준?
부동산 상담 업체 및 건축설명회 집단 감염 이어
서울 강남구 소재 통신판매업체와 관악구 소재 사우나 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전날인 19일 강남구 부동산업체 및 건축설명회에서 집단 감염이 새로 확인된 뒤 불과 하루 만에 다른 두 곳에서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감염 연결 고리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강남구 소재 통신 판매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 관악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통신 판매업체에선 지난 14일 직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장 동료와 가족을 통해, 사우나 시설에선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근무자를 통해 추가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두 곳을 이날 집단 감염지로 새로 발표했다.
강남구 부동산업체 관련 집단 감염 잔불도 계속됐다.
전날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누적 환자는 서울에서만 13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에선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회사 종사자를 비롯해 가족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독서실형 책상구조로 사무 공간이 꾸려져, 근무자들이 밀집한 상태로 부동산 관련 상담을 진행해 감염병에 취약한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업체 직원 65명과 최근 퇴직한 14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 업체뿐 아니라 여럿이 모여 상담을 진행한 공간이나 설명회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속출해 방역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경기 시흥 소재 건강식품 회사 등 최근 2주 새 전국에서 10건의 방문 판매 및 설명회 관련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총 확진자는 375명에 달했다.
서울에선 47번째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난 8월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은 19일 숨졌다. 시 관계자는 "사망자는 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였다"고 사망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28명 증가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12일(26명)이후 39일 만이다. 하지만, 주말인 19일 검사 건수가 1,500여 건으로 평일의 50% 수준에 그쳐,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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