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2타 차 선두 추격…임성재는 공동 38위
매슈 울프(21ㆍ미국)가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250만달러)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데뷔전인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선전한 그는 두 번째로 나선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내다보게 됐다.
울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ㆍ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는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브라이슨 디샘보(27ㆍ미국)에 두 타 앞선 기록이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0타로 공동 7위였던 울프는 이번 대회에 온탕냉탕을 오가고 있었다. 1라운드에선 무려 4타를 줄였지만, 2라운드에서 4타를 잃으며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며 다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1999년생인 울프는 2018~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해 임성재(22)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프로 전향 한 달 만이던 2019년 7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3M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첫 홀(파4)부터 4m 남짓한 퍼트를 넣어 버디로 출발한 울프는 전반에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신들린 활약을 펼쳤다.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6번 홀(파4)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으나 절묘하게 탈출한 뒤 한 타를 더 줄였고, 7번 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9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홀(파4)에서 만회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울프가 주도권을 잡은 건 확실하지만, 윙드풋 골프클럽의 높은 코스 난도를 고려하면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특히 2위 디샘보의 기세가 위력적이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으나 단독 2위를 지켜 첫 메이저 트로피 사냥을 이어갔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으며 공동 38위(8오버파 218타)로 5계단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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