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법관 후보군 긍정적으로 평가
미국 여론은? "바이든이 지명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로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다음주 안에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곧 후보자를 가질 것”이라며 “아마도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인선 과정과 관련, “우리는 그 절차를 존중하기를 원하며 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우리는 우리를 선출한 사람들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미 연방대법관 선출로 여겨져 왔다”며 지체없이 의무를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가운데 보수 성향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와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인 바버라 라고아 판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판사는 매우 존경받고 있다”고, 라고아 판사에 대해선 “비범한 사람이고 히스패닉”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의 보수 고착화가 우려되면서 민주당은 대법관 지명을 대선 승리자가 임명하도록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몇 분 만에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민들은 차기 연방대법관을 선택하는데 있어 발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이번 공석은 새 대통령을 맞을 때까지 채워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미국민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법관 인선에 의구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메인ㆍ노스캐롤라이나ㆍ애리조나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차기 대법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긴즈버그 대법관이 별세하기 전엔 10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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