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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우익성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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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아베 전 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 우익성향 재확인

입력
2020.09.19 10:50
수정
2020.09.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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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보고"... 2013년 12월 이후 6년 8개월 만
패전일 참배한 일부 각료, 스가 내각서 유임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9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9일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총리'라는 정치적 부담을 벗은 직후 참배해 그의 우익성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지난 16일 내각 총리에서 퇴임한 것을 영령들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재집권 1년 후인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실망했다"고 성명을 발표하자, 이후로는 참배 대신 공물을 봉납해 왔다. 일본 정부의 수장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참배하는 것을 침략 전쟁을 용인하는 행위로 간주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 재판을 거쳐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당시 총리 등 7명을 포함해 태평양전쟁을 이끈 A급 전범 14명이 1978년 비밀리에 합사됐다.

이번 참배는 현직 총리 신분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를 반영하듯 현직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움직임이 최근 부활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종전(패전) 기념일에는 당시 아베 내각의 현직 각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각료가 종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에서도 유임됐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장관이 참배했고, 하루 늦은 16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장관이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으로 이번 스가 내각에 첫 입각한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장관도 종전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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