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나 있는 틱톡과 위챗 앱 아이콘. 베이징=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메신저 ‘위챗’의 다운로드를 곧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앱이 자국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일부터 중국 앱 틱톡과 위챗을 배포하거나 유지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명한 관련 행정명령 2건에 따른 것이다. 이들 행정명령에는 틱톡과 위챗을 각각 소유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 텐센트와 모든 미국 내 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무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조치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어떠한 미국 플랫폼에서도 틱톡과 위챗을 설치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부터는 위챗 앱을 통한 금융 결제를 할 수 없고, 이 앱과 관련된 인터넷 트래픽 전송도 중지된다. 다만 사용자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위챗을 사용하거나 내려 받은 개인 또는 집단은 행정명령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틱톡 앱에 대해선 11월 12일부터 트래픽 전송이 전면 금지될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매각토록 하면서 절차 마감 시한을 11월 12일까지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당국자들은 통신에 “틱톡 매각 승인 여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이전에 이 조치를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4~36시간 안에 틱톡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법인 지분 일부를 인수해 기술협력 파트너로서 운영에 참여하고 바이트댄스가 다수 자산을 보유하는 협상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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