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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 재임 시절 800억대 배임 혐의로 고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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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 재임 시절 800억대 배임 혐의로 고발돼

입력
2020.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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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조사2부, 수사 착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시절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시절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010년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재임 당시 추진한 골프장 매입 사업 과정에서 시가보다 200여억원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고 차액을 총선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 8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최근 박 의원 일가 건설사들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들로부터 공사를 따내는 등 지난 5년간 1,0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달아 박 의원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조사2부(부장 김지완)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인은 “(박 의원이 전문건설협회 회장이던 2009년) 매수 부동산의 시세와 매도 회사의 상황에 대한 파악을 게을리한 채 충북 음성군 소재 골프장을 개발하고 있던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전문건설공제조합에 2010년 7월8일부터 현재까지 855억원 상당의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고발인은 “당시 박 의원이 막역한 관계였던 전 소유주와 공모해 골프장 가격을 200억원 넘게 부풀린 뒤 이를 착복한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시가가 200억원인 골프장을 465억원에 사들였고, 현재도 골프장은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의혹이 불거지자 박 의원 개인 비리임에도 협회 자금 7억여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쓴 것도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06년 11월~2012년 10월 전문건설협회 8ㆍ9대 중앙회장과 전문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겸직했다.

검찰은 고발인으로부터 관련 증거를 제출 받아 검토한 뒤 고발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앞서 이달 15일에도 일가 기업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산하기관 등에서 400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직권남용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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