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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재무장관 "코로나로 단절된 무역ㆍ투자 협력 다시 되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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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재무장관 "코로나로 단절된 무역ㆍ투자 협력 다시 되살리자"

입력
2020.09.18 17: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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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ㆍADB 총회 주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5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 한중일 3국의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단절된 주변 국가들과의 협력을 다시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조치에 대한 출구 전략을 신중히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중일 재무장관은 18일 화상으로 열린 제20차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공동 발표문을 통해 “한중일은 역내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3국 상호간 및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ㆍ소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세 나라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발표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은 경제활동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글로벌 가치사슬 손상 등 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ㆍ투자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회의를 주재한 홍 부총리는 “지금처럼 보건위기가 전이돼 발생한 경제위기는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이 어렵다”며 3국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제23차 아세안+3(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코로나19로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한 지금 역내 금융협력 중요성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역내 통화스왑 체계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강화를 위한 협정문 개정안에 대한 서명ㆍ발효 절차를 2021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과 연계되지 않고 회원국들이 독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금 비중을 30%에서 40%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원국들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다수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내 성장과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각국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신중하게 타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는 “포용성 강화를 위해 재정의 버팀목 역할이 중요하고, 이와 동시에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 디지털ㆍ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번 연차총회는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된 뒤 9월 들어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화상회의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ADB는 이날 총회에서 3년 뒤인 2023년 총회를 인천에서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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