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논쟁서 자신 비판한 국민의힘에 반발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두고 국책연구기관과 학계 사이에서 전방위 난타전을 벌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엔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신을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비판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골목상권을 장악한 유통재벌과 카드사 매출 일부를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바꿔 지역ㆍ지방경제 활성화하는 지역화폐를 옹호했다고 국민의힘이 저를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비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 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역화폐의 역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적폐'라며 연일 비난하는 이 지사를 향해 "현대판 분서갱유(박수영 의원)" "왕조시대 폭군이나 생각할 법안 논리구조(유경준 의원)"라고 꼬집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 지사는 "65세 이상 전국민 기초연금을 주장해 표를 뺏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하위소득계층에게만 지급한 것은 포퓰리스트를 넘어선 사기집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과거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을 당론으로 삼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아무리 합리적 보수로 분식(치장)해도 내로남불 국민배신의 부패수구 DNA는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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