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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틀 만에 3% 반등했지만... 개미들은 1200억 또 '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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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이틀 만에 3% 반등했지만... 개미들은 1200억 또 '투매'

입력
2020.09.18 16:27
수정
2020.09.18 16:55
6면
0 0

18일 외국인 매수세에 3.26% 반등
개인 이틀 연속 1000억원대 순매도

LG화학이 소재한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LG화학이 소재한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배터리 사업 분사 소식에 이틀 연속 급락세를 탄 LG화학 주가가 18일 3%대 반등했다. 하지만 전날 주가 급락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1,000억원대 주식을 처분했다. 회사 측이 "주주들의 이익을 우선하겠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지만 분사 소식에 분노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18일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새 11% 가까이 급락했던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장중 5%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5거래일째 LG화학을 담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1,3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1,450억원 규모를 내던지며 '배터리 사업 분사'에 저항했던 개인들은 이날도 1,17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등을 돌렸다. 기관도 이날 2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신설법인의 집중 성장으로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분사 이후 배터리 신설법인이 상장할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극심해진 데 따른 해명이었다.

하지만 주주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올라온 "LG화학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후까지 7,000명 가까이 동의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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