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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필요한 이웃의 자립 동반자, 효성

입력
2020.09.21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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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20명 취약계층 학생에 장학금?
장애인 일터 작업환경 개선도 지원?
창작극 제작ㆍ신인배우 발굴 후원까지

2018년 8월 효성의 한 직원이 '사랑의 쌀'을 서울 마포구 지역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효성 제공

2018년 8월 효성의 한 직원이 '사랑의 쌀'을 서울 마포구 지역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효성 제공

“이웃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좀 더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평소 이 같은 철학을 갖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다. 실제 효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쌀 1만5000포대, 김치 1만9500포기

효성은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를 비롯한 국내 사업장 인근 지역에 ‘사랑의 쌀’과 ‘사랑의 김장 김치’,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자립과 안정적인 생계 지원을 통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사랑의 쌀은 2006년부터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마포구 인근 취약계층에 제공하고 있다. 14년간 전달된 사랑의 쌀은 1만5,000포대를 넘어선다. 효성은 자매마을이 있는 경남 함안에서 품질 좋은 쌀을 구입해 마포구의 이웃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일석이조의 상생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랑의 김장김치 역시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해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울산중구시니어클럽 전통음식사업단’에서 구매해 왔다. 지난해까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 김장김치는 1만9,500포기에 이른다.

지난 7월에는 지역사회 저소득층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학업 성적은 우수하나 경제적인 이유로 마음껏 배울 수 없는 마포구 내 취약계층 중ㆍ고등학생 20명에게 수여됐다. 이렇게 효성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마포구 희망나눔 장학금으로 총 1억2,000만원을 후원, 120명의 학생에게 전달했다.

박홍섭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은 “효성이 지역 나눔의 일환으로 6년째 장학금을 후원해 주는 데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효성의 후원금을 소외된 학생들에게 잘 전달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학업의 끈을 놓지 않도록 가까이에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8년간 200명 여성에게 새 일자리

이정원(오른쪽)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8월 10일 서울 종로구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김영실 관장에게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이정원(오른쪽)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8월 10일 서울 종로구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김영실 관장에게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지난 8월 효성은 서울 종로구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 경력단절 여성, 여성 가장, 중ㆍ장년 여성 등 재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기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효성은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의 급식조리전문가, 사회복지 실무자, 돌봄 교사 양성 프로그램 등에 매년 7,000만원씩을 후원해 8년 간 약 200명의 여성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도록 도왔다.

올해는 8월부터 약 3개월 간 40여명을 대상으로 돌봄 교사 양성 프로그램과 새롭게 신설된 요양보호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효성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전담 직업상담사 연결, 정기적인 취업 상담과 구직 정보 제공, 취업 알선 등 참여자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정원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는 “요양보호사와 돌봄 교사 등은 복지의 영역이 넓어지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군”이라며 “기업의 후원을 바탕으로 많은 여성들이 재취업에 성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곳에서 도움이 되고, 경제적 자립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효성은 중증 장애인의 일자리 확대 사업도 돕는다. 지난 6월에는 중증 장애인 100여명이 근무하는 서울 구로구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에 시설 개선 지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원금은 에덴복지재단이 쓰레기 봉투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쇄기와 복열기 등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직원들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공사를 진행하는 데 사용됐다. 또 2014년부터는 컴퓨터,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에덴복지재단의 ‘컴브릿지’ 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음대 꿈꾸는 장애 아동 오케스트라에 희망을

2018년 10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첼리스트 요요 마(맨 오른쪽)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연주 지도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2018년 10월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첼리스트 요요 마(맨 오른쪽)와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이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연주 지도를 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발달ㆍ지적 장애 아동 청소년 오케스트라 ‘온누리 사랑 챔버’를 후원하고 있다. 온누리 사랑 챔버 오케스트라는 전문 음악인 선생님 40여명과 6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의 장애인 챔버(소규모)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또 효성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 마가 진행하는 ‘요요 마 티칭 클래스’를 통해 지도 받은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일부는 음악 대학에도 진학하며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온누리 사랑 챔버 관계자는 “효성의 지속적인 후원에 감사하고, 보내주신 성원과 도움을 기반으로 아이들을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시키겠다”며 “특히 요요 마 티칭 클래스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극단 ‘연우무대’를 매년 후원하며 국내 창작극 활성화에도 기여해 왔다. 연우무대는 1977년 연극 소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한국 연극계에서 창작극 제작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극단으로 꼽힌다. 효성의 연우무대 후원금은 신인 배우 발굴, 시나리오 발굴 지원 등 창작극 제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쓰이고 있다.

효성 로고.

효성 로고.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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