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조달청, 통계청,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 등 8개 부처에는 여성 고위직이 한 명도 없습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돌연 8개 공공기관의 이름이 하나 하나 불려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여성 고위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부처가 있다”며 “미안하지만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이름을 부르겠다”고 나서면서 빚어진 진풍경이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2020년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근거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여성 고위공무원이 작년보다 20% 늘었다”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전체 공무원의 47.3%가 여성이라는 점 감안하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차례로 여덟 곳의 이름을 호명한 이 대표는 “개방직 채용에 여성 채용을 우선 검토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하고 능력만큼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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