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여야 대표는 민생 현장을 방문해 '민심 다잡기'에 주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찮은 상황 속에 맞이하는 명절에 여당은 '방역 최선'을, 야당은 '민생 파탄' 메시지를 던졌다.
1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 40분 가량 골목을 샅샅이 훑었다. 이 대표는 살갑게 인사하는 상인들이 건네는 음식을 맛보며 모시떡, 강정, 부각 등 먹거리를 한아름 샀다.
일찌감치 명절 고향 방문보다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한 이 대표는 시장에서 선물을 골라 택배로 부쳤다. 과일가게에서 충북 괴산 사과 17상자를 구매한 이 대표는 "오늘 창당 65주년 기념식에서 모범당원으로 상을 받으신 분께 보내드릴 것"이라며 "택배노조에 미안했었는데 복귀를 하게 돼 마음 놓고 보낸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던 택배 노조가 계획을 철회하면서, 예고됐던 명절 택배대란을 피하게 된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지 못해 산다" "포기하고 싶다"고 괴로워하는 상인들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했다. 떡과 꽈배기를 산 뒤 휑한 시장 전경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점심 시간인데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 있냐"며 통탄했다.
정부 실정을 꼬집으면서도 '대안정당'의 모습을 부각했다. 민생 탐방 직후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가 내년까지도 지속될거라고 하니 정부가 체계적으로 정신차려야 하는데 그런 게 미숙해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예산 확보가 미흡한 점은) 국민의힘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며 "정부에 실질적인 상황을 파악해 제안을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이며 위기 속 힘을 합치는 야당의 면모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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