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한수원과 협력 희망
한국수력원자력이 우크라이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도전한다.
한수원은 지난 11일 화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인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에 건설 예정인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에서는 페트로 코틴 최고경영자(CEO)가, 한수원에서는 김상돈 성장사업본부장이 회의에 참여했다.
에네르고아톰 측은 화상회의에서 1,400메가와트(MW)급 신규 원전 3기 건설 계획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한수원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에네르고아톰이 자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에네르고아톰은 '한국형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APR1400'을 적용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R'은 '개선된 원전(Advanced Power Reactor)'이라는 의미의 영문 첫 글자이며, '1400'은 발전용량이 1,400MW급이라는 뜻이다. 한수원이 2,300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신규 원전이다. 우리나라 수출 1호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노형으로, 국내에서도 신고리 3~6호기와 신한울 1~4호기에 적용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원전 운영ㆍ정비 및 기술 협력 방안도 함께 협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이 추진 중인 해외 신규 원전 프로젝트 중 사업이 가시권에 든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불가리아 등이 있다. 16기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사우디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을 예비사업자로 정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 중이며, 현재 우리나라가 수주 가능성이 큰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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