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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법인 지분 70~80% 보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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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법인 지분 70~80% 보유하겠다”

입력
2020.09.18 11:58
수정
2020.09.18 1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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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주주들에 해명 나선 차동석 CFO
"배터리 법인 가치 상승이 LG화학에도 긍정적
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도 성장의 기회될 것"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LG화학 제공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배터리 법인 분사 결정으로 주가가 떨어지자 뿔난 주주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18일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설명된 주요 내용을 다시 자료 형태로 내고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은 존속법인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될 수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LG화학이 분사한 배터리 신설 법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을 하더라도 배터리 자회사에 대한 절대적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LG화학은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고, IPO 이후에도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 지분의 70~80%를 보유할 예정"이라며 "IPO를 통해 배터리 법인이 성장하면 LG화학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번째는 배터리 부문 외에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분야에 더 집중함으로써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의 차별화를 통한 고도화,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으로 첨단소재 사업 확대, 바이오 사업의 신약 개발 집중 등을 통해 존속법인 역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 및 협업을 통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보다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78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며 이달 17일 64만5,0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배터리 법인 분할이 기정사실화된 16, 17일 이틀 간 11.6%가 폭락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이 분사를 공식 발표한 17일 1,49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18일 오전까지 약 6,700명이 동의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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