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5언더파 선두

임성재가 17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미 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임성재(22)가 US오픈에서 악명 높은 코스를 무난히 공략, 첫날 경기를 무난하게 치러내 이 대회 첫 컷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5타 뒤졌지만, 오버파 스코어가 쏟아진 난코스에서 공동 22위로 선전했다.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진 바람에 보기로 시작한 임성재는 8번 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더 잃어 힘겨운 경기가 되는 듯했다. 임성재는 12번 홀(파5)에서 335야드짜리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뒤 만든 3m 버디 기회를 살려내 분위기를 바꿨고, 이어진 13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는 뚝심을 보였다.
러프가 무성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페어웨이 안착률을 평균보다 20% 포인트 높은 64%로 유지하며 정교함을 유지한 게 이날 임성재 활약의 비결이다. 다만 굴곡과 경사가 심하고 빠른 그린 적응이 숙제로 남았다.
선두는 토마스 몫이었다. 그는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2017년 PGA챔피언십 제패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대회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토마스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면서 "코스가 어려워도 오늘처럼 티샷을 잘 친다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샷이 흔들린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공동 71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티샷이 러프에 자주 떨어진 바람에 3오버파로 부진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필 미컬슨(미국)은 8오버파 79타로 실망스러운 1라운드를 마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