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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400억 공사 수주 의혹...경찰에 고발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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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400억 공사 수주 의혹...경찰에 고발 돼

입력
2020.09.1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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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덕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가족 명의의 건설사를 운영하며 피감기관으로부터 400억 원 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됐다. 일부에서는 공사 수주 금액이 더 클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참자유민주청년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박 의원을 직권남용·부패방지법 위반·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6년간 재직할 때 부인과 아들, 형제 등 명의의 건설사 5곳을 운영하면서 피감 대상인 서울시 등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했다”며 “확인된 것만 모두 14건, 400억 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또 “2015년 서울시 국감에서는 가족 회사에 유리한 공법을 채택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하기도 했다”며 “백지신탁 주식이 처분될 때가지 이해충돌이 있는 직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한다”고도 했다. 건설회사 주식을 백지신탁 했지만 처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계속 해 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문제로 국회 국토교통위 상임위원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사보임 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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