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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ㆍ한진택배 등 "하루 1만명 인력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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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ㆍ한진택배 등"하루 1만명 인력 추가 투입"

입력
2020.09.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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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부-택배업계 간담회 결과?
택배노동자, 21일 분류작업 거부 선언에...
추석 성수기 기간 인력 추가 배치하기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거부하겠다고 선언한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도로에서 택배노동자가 택배물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21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거부하겠다고 선언한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도로에서 택배노동자가 택배물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회사들이 추석 성수기 기간 하루 평균 약 1만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택배노동자 4,000여명이 오는 21일부터 장시간 노동의 원인이 되는 '분류 작업' 중단을 선언하자, 택배업계가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이다. 택배노동자들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추석 택배 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전날 열렸던 정부와 택배업계 간담회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열린 정부와 택배업계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택배노동자들의 분류 작업 중단 선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중점 논의됐다. 택배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경동택배, 쿠팡, 프레쉬솔루션이 참석했다.

간담회 결과 택배업계는 추석 성수기 동안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에 분류 인력, 차량배송지원 인력 등 하루 평균 1만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택배노동자들이 문제 삼은 '분류 인력'만 살펴 보면 지난달 대비 허브터미널 분류 인력은 하루에 13.1%(1,604명), 서브터미널 분류 인력은 26.3%(2,067명) 늘어난 것이다. 전국 각지의 택배는 허브터미널에는 모여 지역별 서브터미널로 이동하고, 택배 기사는 서브터미널에서 택배를 분류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이와 함께 택배업계는 택배기사ㆍ차량을 지난달 대비 8.9%(5,200명ㆍ일 기준) 늘려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9월 21일~10월 5일 2주간 비상연락체제(국토부-고용부-택배회사-통합물류협회)를 구축해 차량과 인력 추가 투입 등 현황을 일일 점검한다. 고용부는 9월 말까지 택배 종사자의 장시간 노동 방지 및 건강 보호를 위해 노동관계법,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지도를 진행한다.

앞서 택배노동자들은 택배회사가 인력 충원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21일부터 분류 작업을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 택배 물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추석 성수기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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