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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자세 고쳐준다며 강사가 계속 신체접촉"…경찰 "곧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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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자세 고쳐준다며 강사가 계속 신체접촉"…경찰 "곧 검찰 송치"

입력
2020.09.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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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16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폐쇄회로(CC)TV 영상. 보배드림 캡처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이 16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폐쇄회로(CC)TV 영상. 보배드림 캡처

서울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한 여성 회원이 골프 강사에게 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의 한 헬스장에서 골프 교습 중 스윙 자세 교정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피해 여성의 신체 부위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 골프 강사 A씨를 상대로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건은 앞서 성추행 피해자 본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전날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골프장 사타구니 성추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골프를 배우고 싶어 헬스장에 등록했는데 다닌지 며칠 되지 않아 담당 프로가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며 "처음엔 원래 골프를 배우는 과정이 그런 줄 알았는데 갈수록 접촉이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자세 교정을 빌미로 신체 접촉 수위가 갈수록 세졌다고도 했다. 작성자가 함께 공개한 골프연습장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에는 골프 강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 회원의 사타구니 쪽에 손을 갖다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굉장히 불쾌했고 이런 일을 다른 여성들이 경험하지 않도록 경찰에 고소를 했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하다"며 "담당 프로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지난 5월 골프 강사를 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글엔 "사진을 보면 추행이 맞는 것 같은데 수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모르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수사 지연 논란이 일자 경찰은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5월 고소장을 접수해 고소인 및 피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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