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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는 아부지가 한다"  완도 '이동 멈춤 운동'  수도권 향우회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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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는 아부지가 한다"  완도 '이동 멈춤 운동'  수도권 향우회로 확산

입력
2020.09.17 15:41
수정
2020.09.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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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청 전경

완도군청 전경



"이번 벌초는 아부지가 한다. 느그들은 오지말고, 편히 쉬어라 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남 완도군에 이어 수도권 완도향우회도 추석 명절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해 주목 받고 있다.

17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완도 향우회를 중심으로 안전한 고향을 지키자는 취지에서 '귀성ㆍ역귀성 자제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군 '이동 멈춤' 운동은 완도 출신인 모임단체인 재경ㆍ재광주ㆍ재인천ㆍ재안산ㆍ재제주ㆍ재목포 등 6개 향우회가 동참해 회원 커뮤니티와 SNS를 활용, 30만 향우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향우회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추석에는 비록 고향에 가지 못하지만 우리 향우들의 애향의 마음이 전해져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 그리고 고향을 지키는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추석 명절, 선물은 완도 특산물로 감사 마음 전하기' 운동도 병행해 추진한다. 추석 명절 귀성과 역귀성 자제로 위축될 고향의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앞선 4일 군은 벌초 대행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각 마을 대표와 기관사회단체장 등 700여명에게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호소하는 서한문도 발송했다. 또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부모 안부 살피기'와 완도행복복지재단과 연계해 홀로 계신 어르신 697세대에 추석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안전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이라며 "자칫 이동 자제로 침체될 수 있는 지역민을 위한 특산품 사주기 운동까지 전개하고 있는 향우들의 고향 사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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