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중하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강원과 서울, 광주, 성남이 한 장의 파이널A(1~6위) 진출 주인공을 가릴 단 한 판의 경기만을 남겨뒀다. 시즌 내내 최하위를 지켜왔던 인천이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파이널B에 속하면 어느 팀이든 강등 위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라 파이널A 막차 탑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팀들은 20일 오후 3시 일제히 열리게 될 22라운드에서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둔 K리그1의 ‘6위 쟁탈전’이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재 1~5위를 달리는 울산, 전북, 상주, 포항, 대구의 파이널A 진출은 확정된 상태에서 남은 6위 자리만을 두고 4팀이 겨룬다. 6위 강원(승점 24)에서 12위 인천(승점 18)까지 승점 차가 단 6점밖에 나지 않아 파이널B는 곧 잔류 전쟁터 진입을 의미한다. 현재로선 21라운드에서 부산을 2-1로 꺾고 6위로 뛰어오른 강원의 파이널A 진입이 가장 유리하지만, 강원과 서울이 미끄러지면 6위를 내다볼 수 있는 8위 광주와 9위 성남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강원과 서울이 나란히 승점 24점, 광주와 성남이 승점 22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데, 승점 동률 팀들끼리도 심리적 부담 차는 크다. 현재로서 가장 경우의 수가 단순한 팀은 강원이다. 비결은 승점 다음으로 우선시 되는 다득점이다. 26득점을 기록 중인 강원은 19득점의 서울보다 득점 수가 월등히 많아 20일 수원과 홈 경기에서 이길 경우, 같은 시간 서울이 대구를 이기더라도 파이널A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서울은 강원과 같은 승점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22라운드에서 대구를 상대로 최소 8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같은 승점으로 2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광주와 성남의 처지도 사뭇 다르다. 두 팀은 일단 서울과 강원이 모두 지거나 비긴다는 가정 아래 맞대결에서 무조건 상대를 넘어야 6위 자리를 내다볼 수 있다. 여기서도 다득점에서 강원과 동률인 26득점을 기록 중인 광주, 서울과 동률인 19점을 기록 중인 성남의 부담은 또 다르다. 강원과 서울이 모두 무승부를 거둔다는 가정 아래 광주가 성남을 이긴다면 광주는 6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같은 경우의 수에서 성남이 광주를 이겼을 땐 강원을 제치기 힘들다. 다만 강원이 지고 서울만 무승부를 거둔다면, 성남도 6위를 내다볼 수 있다. 강원과 서울이 비기거나 지더라도 골은 많이 넣고 보는 게 유리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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