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자국민에게 관광 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약 12만원)어치 디지털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12월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관광지 입장권이나 호텔 숙박권을 살 수 있는 디지털 상품권 100달러어치를 18세 이상 자국민에게 지급한다. 18세 미만은 최대 6개 관광명소에서 할인권(각 10달러 할인)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영주권자는 제외된다. 구체적인 상품권 교환 방법은 11월 발표 예정이다.
찬춘싱 통상산업부 장관은 "매출의 70~80% 이상을 관광객에게 의존하는 호텔과 명소, 여러 관광업체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싱가포르 관광 명소가 수년간 쌓아온 역량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품권 지급 계획엔 3억2,000만달러(3,755억여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은 마리나베이샌즈 등 214개 호텔, 센토사 등 40개 관광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25%로 제한돼 있는 관광 명소 입장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최대 25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MICE)를 개최할 수 있도록 다음달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가리킨다.
싱가포르 코로나19 환자는 일일 20~40명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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