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해 지적
"나라 위해 군대에 갔으니 말은 될 수 있지만 지나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8일 오후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데 대해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가 안중근 의사냐"고 꼬집었다.
강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성준 의원이 안중근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며 "그럼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 안중근 의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갔으니 말은 될 수 있겠지만, 안중근 의사의 위대함이 줄어드는 거 아니겠나. 지나쳤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박 의원은 논평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마지막 글귀다.
해당 발언 이후 즉각 반발이 일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사와 같은 '순흥 안씨'라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니냐"며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하실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비판에 박 대변인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박 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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