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추석 자금 수요조사?
상여 지급 가능 기업도 절반 이하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시 제공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부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번 추석 때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1,075곳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응답자의 67.6%가 ‘자금 사정이 곤란(매우 곤란 포함)하다'고 답했다. 지난 해 같은 조사 때보다 12.6%포인트 높은 수치다. '보통'은 27.7%, '원활'(매우 원활 포함)은 4.7%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따른 판매 부진(86.9%)이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0.1%), 인건비 상승(23.6%)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가 추석 자금 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94.1%였고 '아니다'는 5.9% 뿐이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 예정 업체는 47.3%로 비율이 지난 해보다 8.1%포인트 낮아졌다. 정률 방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9%, 정액 방식은 평균 58만1,000원을 지급할 거라고 응답했다. 추석 연휴 휴무 계획은 평균 4.7일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피해와 더불어 추석 자금 애로가 겹쳐 현장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원활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현장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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