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사상 최단 임기 기록을 세운 박재완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충북도의회 제공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재완(보은) 충북도의원이 불명예 퇴진했다. 충북도의회는 16일 제3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박재완 의원 사직 처리 건'을 가결했다.앞서 지난 8일 도의회 사무처에 사직서를 냈다. 동시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탈당계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도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이장 등에게 금품과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의원 퇴진으로 11대 충북도의회에서 중도 낙마한 도의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하유정(더불어민주당ㆍ보은)의원이 지난해 11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벌금 100만원)되면서 의원을 잃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임기중(청주10)의원과 박병진(영동1)의원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도의원들의 잇단 중도 낙마를 두고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무책임한 공천으로 책임정치를 무너뜨리고 선거비용ㆍ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정치권은 책임을 지고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보은군에서는 11대 도의원 선거만 3차례나 치러야 할 상황이 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하유정 의원과 올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박 의원이 연속 낙마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선거는 관련 법에 따라 내년 4월 7일 치러질 전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