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반대로 15일 대정부질문 끝내 출석
장관 퇴임 앞두고, 秋 아들 공세로 진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여야에 타진했다고 한다. 퇴임을 앞둔 그의 마지막 국회 출석 일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반대해 정 장관은 국회에 나왔고,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야당의 집중 공세에 종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16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국방부는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해도 되느냐‘고 국회의장실과 여야 원내대표실에 조용히 물었다. '정 장관은 전방 부대 순시 일정이 잡혀 있다’는 이유를 들어서다. '국방부 장관은 퇴임하기 며칠 전 전방 부대를 돌아보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게 관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장관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이르면 이번 주 퇴임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봐주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와 통역병 청탁 의혹을 해명해야 할 국방부 수장이 야당의 질문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의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 장관의 불출석을 눈 감아 주면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할 정도로 국민의힘은 강경했다.
결국 정 장관은 전방 부대 순시 일정을 조정하고 국회에 출석했다. 국무위원 답변자석에 여러 차례 불려 나온 정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에 시달렸다. "사오정처럼 답변하느냐”(하태경 의원) "40년 군 생활하신 분이 그것도 모르냐”(신원식 의원) 같은 거친 질타도 받았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덕담한 여야 의원은 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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