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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브루셀라병'에 발칵? "국내선 연 10명도 안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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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브루셀라병'에 발칵? "국내선 연 10명도 안 걸려"

입력
2020.09.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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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집단감염으로 주목받는 인수공통 '브루셀라병'?
국내선 2002년 첫 발생…최근엔 年 10명 감염

경기도가 2011년 8월 이천에서 브루셀라 등으로 살처분한 소 23마리 중 1마리를 이동식 소각장비에 넣어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경기도가 2011년 8월 이천에서 브루셀라 등으로 살처분한 소 23마리 중 1마리를 이동식 소각장비에 넣어 태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에서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 환자 수천 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백신공장의 부주의로 일어난 감염이라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역을 치른 상황이라 전 세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新京報)에서는 지난해 12월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학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이 시작된 후 이달 14일까지 중국 남서부 간쑤(甘肅)성의 란저우 주민 3,245명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검사에 참여한 란저우 주민은 2만1,847명으로, 확진율은 약 15%다.

이번 집단 감염은 같은 지역에 위치한 란저우 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여름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조사 당국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소독약으로 인해 폐기물에 남아있던 브루셀라균이 동남풍을 타고 외부에 퍼졌다고 보고 있다.

브루셀라병의 초기 증세는 고열이나 피로,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해 쉽게 진단되기 어렵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방치하면 척추염이나 골수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주로 소나 양, 말 등 브루셀라균 감염 가축에게서 옮거나, 덜 익힌 고기 등을 먹어 걸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2002년 경기 파주에서 첫 브루셀라 감염 환자가 나왔다. 살균 처리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40대 농장주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브루셀라증 환자는 2003년 16명, 2005년 159명, 2006년 215명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다가 지속적 방역으로 2010년대 접어들어 크게 줄었다. 2014년 이후로는 10명 이내의 환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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