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울산 中企 절반이 상여금 줄이거나 미지급
부산과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추석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상황에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진행한 결과, 63.1%가 추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 당시 58%였는데 올해는 5.1%포인트 높아졌다.
자금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업체 중 87.2%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판매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판매대금 회수 지연(31.9%)과 인건비 상승(23.4%)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운영자금으로 평균 3억4,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자금 가운데 24.7%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줄여 지급할 예정인 업체도 각각 38.9%와 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31.5%는 전년 같은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17.4%는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기본급의 56% 정도를,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81만5,000원 가량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 휴무일은 주말을 포함해 평균 4.8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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